매년 여름 기록이 갱신되는 폭염으로 인한 전기요금 절약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구체적인 전기요금 절약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1.“전기요금 왜 이렇게 비싸졌을까?” — 요금 체계와 인상 요인
2023년과 2024년을 거치며 전기요금은 여러 차례 인상됐다.
한국전력공사의 자료에 따르면 2023년에는 총 세 차례 요금이 인상되었고 2024년에도 연료비 조정단가와 기후환경요금 등이 상향 조정되었다.
이에 따라 주택용 전기요금은 평균적으로 약 15~20% 상승한 셈이다.
그렇다면 왜 요금이 올랐을까?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 LNG, 석탄 등 발전 연료 가격이 상승하면서 생산 단가가 높아졌다.
-기후위기 대응 비용 반영: 탄소중립 추진을 위해 ‘기후환경요금’이 신설되고 단계적으로 인상되고 있다.
-한전 적자 보전 정책: 한전은 2022~2023년에 수십 조 원대 적자를 기록했고, 이를 보전하기 위해 요금 현실화가 추진됐다.
또한 주택용 전기요금에는 누진제가 적용된다.
일정 사용량 이상부터는 요금이 급격히 올라가는 구조인데, 이는 과거 전력난 시절 가정의 과도한 전기 사용을 억제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여름철 폭염이 심해질수록, 에어컨 사용 시간이 늘어나 누진 구간을 넘어서는 가정이 많아지며 전기요금 ‘폭탄’이 발생한다.
2.“에어컨 하루 몇 시간까지 괜찮을까?” — 여름철 전력 소비 구조 분석
많은 사람들이 에어컨 사용에 부담을 느끼지만 실은 ‘어떻게 쓰느냐’가 요금에 더 큰 영향을 준다.
✅ 가정용 에어컨 전력 소비량
-평균 소비전력: 1.0 ~ 1.5kWh (냉방 시)
-하루 5시간 사용 시 월 전력량: 약 150~225kWh
-전기요금 예상: 약 25,000원 ~ 45,000원 증가
여기서 중요한 건 에어컨을 껐다 켰다 반복할수록 전력 소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설정 온도와 외부 온도 차이가 클수록 에너지 소비가 크기 때문에 설정 온도는 26~28도 사이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다.
❗냉방 외 다른 전력 소비 주요 항목
가전제품 | 평균 소비전력(kWh) | 주의사항 |
냉장고 | 0.1~1.0 | 연중 상시 사용, 오래된 모델은 전력 낭비 심함 |
제습기 | 0.5~0.8 | 장시간 사용 시 에어컨과 전력 합산 주의 |
전자레인지 | 1.0~1.2 | 짧게 사용해도 순간 소비전력이 높음 |
세탁기, 건조기 | 1.0~2.0 | 한번에 몰아서 사용하는 게 효율적 |
즉, 여름철에는 단순히 에어컨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전력 사용 패턴 관리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3.“전기요금 줄이는 현실적 방법 7가지” — 실천 가능한 절약 전략
폭염 속에서 에어컨 없이 버티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
하지만 조금만 신경 써도 요금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은 분명히 있다.
아래는 실제 효과가 검증된 절약법 7가지다.
① 시간대 분산 사용
전기는 ‘사용량’뿐 아니라 ‘사용 시간’도 중요하다. 피크 시간대(오후 2~5시)를 피해서 냉방기기를 사용하는 것이 전체 전력부하를 줄이고 요금 인상 압력을 낮춘다.
② 인버터형 에어컨 사용 + 지속 운전 유지
구형 에어컨은 ON/OFF 시 전력 소비가 크다. 반면 인버터형은 일정 온도를 유지하며 운전할 때 에너지를 적게 쓴다.
자주 껐다 켜는 것보다 일정 온도로 지속 운전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③ 제습 기능 적절히 활용
에어컨의 제습 모드는 소비전력이 상대적으로 낮다.
습도가 높은 날엔 제습 모드를 활용하면 냉방 효과는 유지되면서 요금 부담은 줄일 수 있다.
④ 차단 멀티탭 활용
TV, 셋톱박스, 전자레인지 등의 대기전력도 무시할 수 없다.
멀티탭의 전원 버튼으로 완전히 꺼주는 것만으로도 월 평균 3,000~5,000원 절약이 가능하다.
⑤ 실내외 온도차 줄이기
커튼, 블라인드, 단열 필름 등을 통해 외부 열 유입을 차단하면 에어컨의 효율이 높아진다.
창문형 단열 시트는 한 여름에 실내 온도를 2~3도 낮추는 효과가 있다.
⑥ 전기요금 할인제도 활용
정부나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요금 할인 제도를 체크하자.
대표적으로는 아래와 같다:
-에너지 캐시백 (산업통상자원부): 작년 대비 전력 절감 가구에 캐시백 제공
-사회적 배려 대상 요금 감면 (기초수급, 장애인 등)
-여름철 전기요금 한시적 누진 완화 (한전 공지사항 확인)
⑦ 전력 사용량 실시간 확인 앱 활용
한국전력에서 제공하는 ‘한전 모바일 앱’이나 ‘스마트한전’ 앱을 통해 전력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사용량이 누진구간을 넘기 직전에 조절하면 요금 폭탄을 피할 수 있다.
무더위보다 무서운 ‘요금 폭탄’, 똑똑하게 대비하자
폭염 속에서 에어컨을 마음껏 틀 수 없는 현실은 누구에게나 스트레스다.
하지만 요금 체계를 이해하고 소비 패턴을 조절하고 절약 습관을 들이면 충분히 합리적으로 여름을 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