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폭염과 부동산 : 더위 때문에 ‘이 동네’가 뜬다?

by 로미로미 2025. 5. 7.

매년 여름 폭염으로 인한 기사들이 많아지고 있다

근데 폭염과 부동산과도 관련이 있다? 흥미로운 주제에 관해 이야기 해본다

 

 

폭염과 부동산
폭염과 부동산

 

 

 

1.“더 시원한 곳이 더 비싸진다” — 여름철 주거 가치의 변화


기후변화가 단순히 날씨 문제만이 아니라, 사람들의 ‘살고 싶은 곳’ 자체를 바꾸고 있다.

특히 여름철 폭염이 갈수록 극심해지면서 주거 선택 기준에 '기온'과 '열섬현상' 여부가 실제로 반영되고 있다.

서울, 대구, 광주 등 대도시는 인구밀도와 교통량, 시멘트 위주의 건축 자재로 인해 ‘열섬현상’이 두드러진다. 이로 인해 같은 기온이라도 체감 온도는 외곽 지역보다 2~5도 높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 습도까지 더해지면 도심은 실질적으로 ‘살기 힘든 공간’이 되는 셈이다.

반면 서울 근교의 고도 높은 지역이나 녹지 비율이 높은 지역은 같은 시기에도 상대적으로 온도가 낮고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

이러한 지역은 실수요자뿐 아니라 은퇴 후 전원생활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도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부동산 데이터 분석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2023년부터 2024년 사이 여름철 임대 수요가 증가한 지역은 의왕, 광명, 하남, 남양주 일부 등 ‘서울 근교+녹지 비율 높은 지역’이었다.

특히 의왕 청계동, 하남 감일지구처럼 녹지와 저층 주거지가 공존하는 지역은 더위를 피하고자 하는 수요자들로부터 꾸준히 선택받고 있다.

 

2.“도심에서 벗어나 쾌적한 외곽으로” — 수요 이동의 실제 사례


폭염은 이제 단순한 계절적 불편이 아니라 주거 이동을 유도하는 실질적 요인이다.

특히 자녀를 둔 가구, 재택근무가 가능한 직장인, 은퇴한 베이비붐 세대가 '도심 이탈'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경기도 남양주의 ‘별내’와 ‘진접’ 일대다.

해당 지역은 서울과의 접근성이 좋고, 한강 지류 및 산지가 인접해 기온이 1~3도 가량 낮은 편이다.

이 외에도 고양시 덕양구 일부, 파주 운정신도시, 수원의 광교지구 등도 유사한 특성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지역들은 ‘덜 덥다’는 특성뿐만 아니라 풍부한 녹지와 공원, 쿨링 인프라(분수, 쿨링로드, 그늘막 등)까지 갖추고 있어 ‘여름에 사기 좋은 동네’로 부각되고 있다.

2024년 7~8월 네이버 부동산 키워드 검색량을 분석한 결과 ‘그늘 많은 아파트’, ‘중앙공원 인접’, ‘산책로 많은 단지’ 등의 검색어가 전년 대비 180% 이상 증가했다.

이는 단순히 가격만이 아니라 환경적 쾌적성이 부동산 선택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3.“쿨링 인프라가 집값을 좌우한다?” — 미래 주거환경과 투자 포인트


도시계획 측면에서도 ‘폭염 대응’은 중요한 의제가 되고 있다.

서울시는 2024년부터 ‘도시열섬 대응 종합계획’을 수립해 2026년까지 서울 전역에 ‘쿨링로드’ 300km 조성, 그늘막 5,000개 확충을 계획 중이다.

또한 새로 조성되는 도시개발지구에는 폭염 대응 인프라 설치를 의무화하고 있다.

이런 변화는 부동산 시장에도 분명한 영향을 미친다.

한 부동산 전문가에 따르면 “과거에는 학교, 교통, 상권이 3대 입지 요소였다면 이제는 여기에 ‘쾌적성’이라는 요소가 추가됐다”며 “단순히 ‘시원하다’는 이미지가 아니라 실질적인 체감 환경이 집값에 영향을 주는 시대”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탄천 인접 아파트 단지’, ‘공원뷰 프리미엄 단지’는 과거에도 선호도가 높았지만 최근 들어 여름철 전세 수요가 급증하며 매매가 상승세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강남구 도곡동, 송파구 잠실동의 일부 단지는 폭염에도 그늘진 산책로와 하천 덕분에 수요자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투자 관점에서도 이러한 기후 변화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다.

기후위기 대응을 반영한 신도시 개발지나 재개발 구역, 그린인프라 확충이 예정된 지역 등은 중장기적으로 가치 상승이 기대된다. 부동산을 단순한 자산이 아닌 ‘살기 위한 공간’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강화되는 시대에 쾌적성은 ‘미래 프리미엄’이 될 가능성이 높다.

 

 

📍 실제 온도 차이: 도심 vs 외곽, 얼마나 다를까?


2024년 8월 기준, 기상청과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서울 도심(종로구, 중구, 강남구)의 평균 낮 기온은 34.6도, 반면 서울 외곽(은평구 진관동, 강북구 우이동 등)은 31.9도로 약 2.7도 차이를 보였다.

특히 야간에는 도심의 열이 축적되어 기온이 쉽게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체감 온도 차이는 더 커진다.

이런 이유로 ‘야간 쾌적성’이 부각되면서 일부 외곽 지역, 특히 녹지와 수변이 가까운 곳의 주거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네이버 부동산 검색 데이터를 보면 2024년 여름철 ‘수변 인접 단지’, ‘공원 인근 아파트’ 검색량이 1년 전보다 216% 증가했다.

 

 

🏡 쿨링 인프라로 주목받는 지역 TOP 3

 

1.하남 미사강변도시


탄천과 미사리조정경기장 인접

쿨링로드, 물놀이터, 수경시설 조성

2023년 여름 이후 전세 수요 +18%, 매매가 상승률 수도권 상위권

 

2.서울 송파구 방이동 일대 


올림픽공원, 석촌호수 등 쿨링 그린벨트 인접

‘여름에 산책 가능한 동네’로 인식 전환

일부 단지(엘스, 리센츠)는 여름철 방문량 급증

 

3.부산 해운대구 좌동·중동


바다, 해변공원, 바람길 덕분에 실내외 체감 온도 낮음

여름철 단기거주·세컨하우스 수요 증가

해운대 신축단지 평균 분양가 대비 프리미엄 평균 9~12% 상승

 

🔍 쿨링 인프라가 부동산에 미치는 실제 영향


서울시의 2024년 ‘폭염 대응 인프라 지표화 보고서’에 따르면, 쿨링로드·그늘막·분수대 설치 밀도가 높은 지역은 여름철 주거 만족도가 평균 23% 높게 나타났다.

이는 단순한 미적 요소가 아닌, 실질적인 거주 만족도와 연결되며 부동산 가치에 영향을 미친다는 방증이다.

아울러 대형 개발사들도 이러한 흐름에 맞춰 ‘에코 단지’, ‘쿨링 특화 설계’를 도입하고 있다.

예를 들어 현대건설, 포스코건설은 일부 단지에 에어돔 구조물, 열차단 유리, 지하 주차장 쿨링 시스템을 기본 사양으로 적용 중이다.

 

 

📊 폭염에 강한 지역 = 미래가치 높은 지역?


폭염이 일상이 된 시대, ‘더 시원한 집’은 단순한 호사가 아니라 실질적 생존 요소다.

특히 다음과 같은 지역은 미래 가치 상승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역명 이유 비고
경기 하남시 감일지구 산지.녹지 풍부, 미사대로 따라 바람길 형성 신규 분양 예정 단지 다수
서울 도봉구 방학동 도봉산.중랑천 인접, 도심 대비 기온 낮음 재개발. 재건축 기대감
고양시 덕양구 행신동 아파트 밀도 낮고 공원 밀집, 폭염 체감도 낮음 3기 신도시(창릉) 수혜 가능
대전 유성구 노은동  갑천.계룡산 조망, 서늘한 기후와 자연환경 장점 학군과 자연환경 동시 충족

 

 

 

폭염이 바꾸는 부동산의 미래


더위는 더 이상 일시적인 불편이 아니다.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바꾸고 도시의 구조를 재편하고 나아가 부동산의 가치까지 바꾸고 있다.

‘어디가 덜 더운가?’라는 단순한 질문은 이제 ‘어디가 더 살기 좋은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으로 이어진다.

폭염은 부동산 시장에 위기이자 기회다.

기후변화에 빠르게 적응한 도시와 단지일수록 미래 가치는 높아질 것이다.

주거와 투자 모두에서, 우리는 ‘더 시원한 집’을 선택해야 할 때다.